2012년 2월 23일 목요일

꼼수팬을 까보자

 기술적 블로깅을 한 직후에 하는 포스팅이라 체력적 한계로 인한 뻘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00% 사견이며 [음모론과 비키니 그리고 미권스] 라는 연결고리가 없을 듯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나꼼수가 왜 비판적 시각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그간 기자들의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던 비키니 논란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봉주 5회를 통해 김어준이 주장한 내용에 대한 소견은 생물학적 완성도 보다 조금 더 상위에서 보아야할 '개념의 부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성의 특징을 사회와 환경의 요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신체적 특성과 그에 기인한 심리적 차이를 완벽히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물리력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모성에 의한 생존력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이며, 이러한 심리를 기반으로 자신에 대한 보호본능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외의 부분들을 성적 차이로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예외적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편협한 시각에서 본 남성은 어떠할까요? 남성이 시각적 자극에서 완벽히 자유롭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김어준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생물학적 완성도의 존재들, 더 정확히 말하면 잠재적 모성의 소유자들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부족했음은 사실입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해야 하는 그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조금 더 상처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 부족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영역을 이야기 할 때 조금 더 열린 자세로 받아들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다음으로 미권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권스는 상당히 많은 회원을 가진 인터넷 카페이지 실제 권력은 아닙니다. 또한 미래의 권력이라 하기에는 표면적으로 나타난 소통의 부재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꼼수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살생부에 올리는 행위나, 운영진에 대한 반대적 의견을 묵살하고 카페에서 추방하는 행위는 그토록 그들이 미워하는 "가카적 소통의 부재"와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반대 의견에 대한 심각히 낮은 수준의 댓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러한 것들이 나꼼수가 줄기차게 공격받던 "팬덤"현상을 뒷받침 해 주는 토양이 됨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미권스의 일부 회원 에게서 발생한 일임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외부에 비추어지는 그 일부의 모습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 보입니다.

 음모론의 발생은 팬덤 현상과 연관해서 보아야 합니다. 꼼수의 "팬"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오로지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과 행동으로  타인의 다양성을 부정하고 일반화 시키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객관적 시각에서는 팬덤 현상으로 분류합니다. "우리 누구가 한 주장이니까 다 맞아"라는 식의 팬덤 현상이 외부적으로 비추어 지면 자정능력이 없는 집단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주장 또한 정화되지 않은 특정 그룹의 폐쇠된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객관화 되지 못한 주장이 외부 시각에 의해 일반화 되면 "그들만이 믿는 이야기"[음모론]이 되는 것 입니다. 결국은 자신이 날린 일반화의 오류가 부메랑이 되어 음모론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나꼼수의 긍정적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농담처럼 던지는 무거운 추론들이 FACT가 되고 , 정치적 반향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팬덤"에 의해 그 FACT들 마저 다시 외부의 일반화를 거쳐 [음모론]으로 공격받는 현상이 계속 벌어진다면 이러한 음모론의 확산이 결국 "팬덤"의 반대 현상인 "안티팬덤"을 형성하며 "팬이라서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과 정 반대로 "팬이라서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이 되는 것 입니다. 진정 그들을 응원 한다면 더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비판적인 수용을 통해 외부의 다양한 생각들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입니다. 이러한 자세들이 진정 FACT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초석이 됨을 주장하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댓글 4개:

  1. 1. 남여의 특성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성에게 사과했으면 하는 의견으로 이해하면 맞나요? 충분히 공감하나, 철저한 평등주의자인 김어준은 남여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는것 같으며, 주인장의 주장과 김어준의 생각(과 대응)은 개인적으로는 둘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은 하나로 수렴할수 없어보이고, 개인차가 아닐까요. 정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의견을 수용하고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여, 안티팬덤을 만들지 말자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안타깝게도 현 한국사람들의 의식수준이 그정도일지 의문이고 몇년 더 필요치 않을까 하네요.

    1026사태 관련 분석글들 감사히 읽고있습니다.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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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객관적 차이를 인정함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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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키니사건 솔직히 농담인데 왜들그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꼼수를듣는사람이기때문어 나혼자만생각할것이아니라 전체를생각해봐야했습니다 이사건을 보거나듣고 화가났다면 생각해봐야합니다오랫동안 사회적으로 여성은 약자였고 피해의식 있을수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동등해지려면 여성 스스로가 그것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체적특성에의한 심리적요인 그로인한 분노,상처 있을수있다생각되고 이를 간과한것 반성합니다
    자신들의 생각만 옳다생각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않는것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비단 나꼼수팬만의 문제가 아닌걸로 생각되나, 음모론 괴담이라는 말이 나꼼의팬덤때문만은 아닌걸로 생각되나 감수하고 더노력할겁니다 객관적이지않았던적은 없었나 돌아보겠습니다 외부의 다양한시각에대해 소통, 고민할께요 정말지키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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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스스로의 노력 만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피해의식 이라기 보다는 특성상의 자기 보호 본능이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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